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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DP 10위권 까지 올라온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많은 문제들 때문에 여기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것이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이중구조의 문제같은 것도 있지만

 오늘은 문화적인 부분들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세대별로 보고 자라온 것, 경험한 것이 극명하게 갈리는 편인데 

그로 인한 세대간 문화적 차이가 좀 큰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에 체면 문화가 이제는 좀 없어져야하지 않나 싶다.

사회에 보면 다른 사람한테 관심 없다며, 체면 같은거 신경 안쓴다는 사람들 많지만, 실제로 그러한가? 

사람들은 은근히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며, 급을 나누고 그런 일들을 하던데

정말 타인에게 관심 없는 사회가 맞나? 

또 많은 천재들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것이 체면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체면문화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성장시켜온 동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패스트 팔로워 국가로서 체면 문화 같은 것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은근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경쟁하다보니 전체적으로 그 어떤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했던 것이다.

거기에 박정희 같은 인물이 국가 주도적인 성장을 도모했던 것도 있지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는 더이상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해본 것을 빠르게 카피하는 국가가 아니다. 

다른 나라들은 해보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고 신기술을 현실화하고 다른 나라들이 해보지 않았던 제도들을 실행해야 앞으로 부를 유지하고 여기서 한 번 더 치고나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끼리 서로를 비교하는 문화는 효과적이지 않다.

 

지금은 각 분야에서 천재들이 나오고, 특히 기술창업을 기반으로 산업을 일궈내야하는 시기이다. 

다른 나라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해나가야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사상과 기술적으로 앞서나가야한다.  

그럴려면 기존의 체면 문화를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체면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선 천재들이 다 체면을 생각해서 공무원이든 뭐든 사회적으로 장려되는 일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 부모님 체면 살려주는 일. 남 보기 좋은 일 말이다. 여전히 체면은 중요하여 똑똑한 애들이 공무원 시험 치러가고 '그냥 쉬었음' 은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된다.  거기다가 0.39의 처참한 유효 구인배율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경직성 등은 복합적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러면 그냥 다같이 침몰하는 것이다. 그딴 식으로 해가지고 우리에게 앞으로의 성장은 없다. 

 

천재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삽질해보는 것이 사회적으로 장려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그 사람이 공백기를 가지든 말든 무슨 어떤 삽질을 하고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지든 말든 그것을 더 장려하고, 그것을 칭찬해야한다. 삽질을 칭찬해야한다. 자기들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만들어줘야한다.  

물론 진짜 천재들이 삽질하다가 평생을 실패하고 자살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런 문화 속에서 단 몇 명의 큰 천재들과 큰 성과들만이라도 나온다면, 그것이 수십만명을 먹여살리고 우리나라를 지탱하고 성장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전세계를 리드하는 1등 회사인데 1등 회사임에도 2등과 현격한 차이를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다른 경쟁사와 비교질 하고 경쟁사를 이기려고만 들었다면 지금 이미 1위 자리를 맡은 상태에서 저렇게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갈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테슬라가 1등을 먹었음에도 미친듯이 경쟁사들과 차이를 벌리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꿈이 있고 그것을 쫓다 보니 제품을 만들고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일 뿐이다. 꿈을 하루 빨리 이뤄보고 싶어서 하다보니 다른 회사들은 미처 따라갈 수도 없는 속도로 앞서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 삽질을 하던 천재들이었을 뿐이다. 


지금도 물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려면 할 수 있다. 다만 불필요한 욕을 사회로부터 먹어가면서 뚫고 나가야하는 것 뿐 그렇게 했는데 실패해봐라. 온갖 멸시와 조롱을 받게 될 것이고. 그 모습을 본 잠재적 천재들은 도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과의 비교를 그만두고 체면 문화를 말살한 다음 이러한 삽질의 문화를 장려할 때 우리나라는 비로소 현재 위치에서 한번 더 치고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렵다. 체면 문화를 장려하는 쪽은 이미 나이 많은 사람들 쪽이고 그들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그동안 보고 배우고 자란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빨리 성장하며 세대별로 겪은 문화과 경험이 너무나도 다르다. 안타깝다.

 

정치인들이 나와서 리드해야하는데, 진짜 정치인들은 가려지고 가짜만 판친다. 

 

홍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한다 정책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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