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능력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되는 것이라고 한다.
2030의 능력주의는 본인 대우해달라고 징징대는거에 불과합니다 : MLBPARK
물어봅시다 현재 한국 사회가 능력대로 사람을 취급하지 않고 있나요?제 생각엔 정 반대에요…
mlbpark.donga.com
이 글을 읽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쓴다.
(회원가입은 했으나 댓글을 달려면 가입 후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냥 블로그에 쓰기로 했다)
20대 애들 취업 안된다고 징징대기만 한다고 밀레니얼들 참 약해 빠졌다고
저기 외에도 온라인에서 꽤 자주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일단 뭐 나이대가 50대 쯤 되면 사실 젊었을때 지금처럼 교육의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을 꺼기 때문에 이해는 한다.
정책 하나 안 보고 투표질 쳐 하는 바보같은 놈들도 이해는 하겠다 이말이다.
일단 저 글쓴이의 논지에 크나큰 문제가 하나 있는데
저 사람은 이야기 한다.
지금은 능력주의 사회이고, 20대들이 취업이 안되는 것은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운 좋게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지금은 자기가 더 능력있기 때문에 회사는 당연히 자신을 고용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20대에게 능력을 키우라고?
단 한 마디로 반박하고 싶다.
노동 유연화가 안되어 있는데 지금이 어떻게 능력주의인가?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은데 어떻게 지금이 능력주의인가? 뭐? 능력 없으면 회사에서 나가라고 압박주고 눈치 준다고?
백수새끼들한테 물어봐라. 출근하고 욕쳐먹으면서 니 하고 싶은거 하면 돈 준다는데 안 할런지
내가 아는 인사팀 출신 분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노동 관련 법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자동화가 되어도 사람을 못 자를 것이라고 했다. 책상은 치워도 사람은 못자르고 그 사람이 철판깔고 출근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보수 우파들이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이중구조의 철폐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나는 홍준표 찍을꺼고)
내가 봤을 때 저 인간은 노동 유연화되서 짤린 다음에야 자기가 무슨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것이다. 진짜 능력주의가 되고 나서 자기가 짤렸을 때 그제서야 20대가 능력없어서 취업이 안됐다는 것이 착각임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저 사람이 능력 있어서 안 잘릴 수도 있지. 어쨌든 지금이 능력주의 사회인데 20대가 능력이 없어서 취업이 안된다는 것은 큰 오해라는 것이다. 고용이 경직된 능력주의 사회인거지 ㅋㅋㅋㅋ '고용이 경직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순간 기업의 판단은 노동이 유연한 사회에서의 선택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새로 20대를 고용하는 것보단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겠지.
'고용이 경직된' 능력주의 사회를 고용이 유연한 능력 주의 사회와 착각하는 것 자체가 저 사람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20대의 취업난과 관련해선 이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유효 구인배율이 0.39로 ㅈ박은 상황에서 노동 시장이 유연하지 않으니 원래 같으면 40~50이 경력 이직난을 겪고 단체로 씹창이 나야했을 상황이 20대에게 전가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그렇게 설명할 수 있다. 원래 같으면 4050이 해고 당하고 이직난, 취업난을 겪었을 것이다.
노동 유연화를 한다고 해서 지금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가 해결될 것이냐? 그렇지 않다. 나는 유효 구인배율이 0.39밖에 안되는 걸 보면 우리 1950년대나 베네수엘라 소말리아처럼 국가에 사람들을 부양할 충분한 산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닌가. 의심이 된다. 자동화의 효과로 예전보다 투자 대비 고용 창출 효과가 적어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겠지. 박정희 같은 사람이 나와서 다시 한번 기술 창업 기반으로 신 산업들을 일궈내야한다. 산업은 원래 국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이 그랬고 일본, 독일, 중국이 그랬다.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신산업을 먼저 육성하면서 노동 유연화를 할 때 아마 지금의 고용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대의 취업난과 관련해서 다시 얘기해보자면,
간단하게 나의 사례를 한 번 들어보자
그리고 2018년 나는 SKT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십을 했다.
2018년 까지만 해도 그때도 취업 어렵다는 말이 많이 돌았지만, 나같은 개병신도 SKT 같은 대기업에서 인턴 정도는 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SKT에서 인턴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박정호의 발가락을 빨고 가랑이 사이로 기어도 할 수 없다.
3년 만에 내 능력이 바뀌었는가?
아니다. 사회와 환경이 바뀐 것이다.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4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에 20평대 아파트 들어갈 수 있었던 사람이 지금은 월세 난민이 되었다면
그 사람이 월세 살 정도 밖에 능력이 안된다고 비난하고 욕할 것인가?
아니지. 집권 후 실패한 노무현의 부동산 정책을 다시 하면서 똑같이 집값을 4년 내내 쳐 올린 문재인이 잘못한 것이다.
사회와 환경이 바뀐 것이다.
자기들과 밀접한 부동산 문제는 사회탓 할꺼면서
20대 애들 취업난은 무슨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둥 뭐라는 둥
못 배운 것에 대한 열등감인가?
어떤 일이 있으면 그것이 개인의 잘못인가 사회의 잘못인가를 규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케이스는 개인의 탓일 것이고 어떤 케이스는 사회의 탓일 것이다. 어떤 게 영향이 더 큰지도 알기 어렵고
부동산이든, 취업이든 그것을 개인의 잘못인가 사회의 잘못인가를 규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거기다 대고 20대 능력이 부족하니 뭐니 단순히 비난하는 태도를 가지는
저런 못배운 놈들의 태도를 매우 문제 삼고 싶다.
저런 인간들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므로 육모 방망이로 뒤질때까지 후드려 패야 된다.
멍청한 놈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고
진짜 20대 능력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인 부모에게서 한국인 자녀들이 태어났다. 그 핏줄이 어디가겠는가?
지금 뭐 40대 50대 먹은 사람들도 지금 태어났으면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굳이 저런 식으로 비난하고 나서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거다.
나는 4050에게 먼저 침뱉은 적 없다.